네이버의 진화…"대화체 문장으로 검색"

입력 2013-04-07 17:00
수정 2013-04-08 03:34
이윤식 NHN 검색본부장


“네이버는 지금 말을 배우는 중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듯 검색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겁니다.”

이윤식 NHN 검색본부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어 단위로 이뤄지는 지금의 검색은 너무 불친절하고 불편하다”며 “앞으로 네이버 검색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사람처럼 답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NHN이 새로 선보인 ‘생각한 대로 검색’ 서비스가 그 출발점이다. 날씨를 알고 싶을 때 지금까진 ‘내일 날씨’ 등의 단어로 검색해야 했다. 하지만 ‘내일 날씨 어때요?’란 대화체 문장을 입력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새로운 검색의 특징이다. ‘지금 경부고속도로 어디가 막혀요?’ ‘오늘 무슨 영화 볼까요?’처럼 사람에게 말하듯 일상적인 언어로 검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것.

이 본부장은 “어른들은 이미 지금의 검색 방식에 익숙해져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어린아이들에게 네이버를 쓰라고 하면 원하는 것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아이들이 쓰는 일상적인 말로 이뤄지는 검색이 진짜 편안한 검색”이라고 설명했다.

‘생각한 대로 검색’은 이제 막 시험서비스에 들어갔다. 적용 영역도 날씨 교통 금융 인물 영화 방송 요리 등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몇 년 안에 네이버의 모든 검색은 일상적인 말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네이버의 언어 능력은 지금 열 살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이가 말을 배우듯 계속 학습하고 있다”며 “올 연말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때는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때가 되면 검색 결과도 사람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듯 일상적인 말로 알려주게 된다. 이 본부장은 “임진왜란이 언제 발발했느냐고 물으면 1592년이라고 알려주고, 누가 승리로 이끌었느냐고 물으면 이순신이 거북선을 이끌고 바다에서 연승했다는 식으로 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과 답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구글도 일상 언어로 이뤄지는 검색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를 서비스로 내놓은 것은 NHN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네이버가 세계 1위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구글에 이어 2위는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어 검색에 있어선 어느 회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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