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화건염,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입력 2013-04-05 21:40
수정 2013-04-06 00:12
요로결석, 담석 등은 우리 몸에 석회질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어깨에 석회질이 발생하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석회화건염이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관절에 생기는 만큼 발생하게 되면 어깨에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관절에 통증을 느끼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거나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만큼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십견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어깨관절 질환이 존재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힘줄인 회전근개에 돌과 같은 석회질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에 특별한 외상을 입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주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석회화건염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게 되거나 수개월 동안 어깨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크게 두가지 정도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첫번째 원인으로는 힘줄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힘줄의 세포에 괴사가 발생, 석회질이 침착되는 경우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힘줄의 혈류가 줄어들어 산소의 분압이 떨어지면서 힘줄 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가 이뤄지게 되고 이 연골 세포에 석회질이 침착돼 석회화건염을 발병시키게 된다.



석회화건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깨통증이다. 이 통증은 요로결석이 나타났을 때와 증상이 비슷해 통증이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통증이 나타났을 때에는 매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도성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은 “석회화건염의 경우 초기 치료가 이뤄질 경우에는 물리치료 또는 도수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요법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통증이 극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게 되는데, 이는 수술 부위에 1cm 내외의 작은 구멍을 내고 관절내시경을 삽입, 염증치료와 석회화 물질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정밀검사장비를 통해 진단을 해도 관절 통증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 이용한다.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치료가 이뤄지는 치료법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고 해도 수술을 받는 것보다는 평소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석회화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요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테니스와 같은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석회화건염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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