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급락세를 딛고 낙폭을 회복해 1960선을 목전에 두고 마감했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는 대규모 리콜 사태에 급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3.77포인트(1.20%) 내린 1959.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경기 지표 부진에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중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10일까지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940선이 무너지는 등 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통일부가 10일까지 철수 통보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은 장중 매도 규모를 키워 470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개인은 장 막판 매도세로 돌아서 30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연기금이 15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다른 기관내 투자주체들도 매도세에 동참해 총 495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593억원 매도 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에서 686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9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운수장비(-3.25%), 운수창고(-2.19%), 건설(-1.96%),증권(-1.62%), 비금속광물(-1.54%), 철강금속(-1.48%), 화학(-1.2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의약품(0.43%), 음식료(0.32%) 등 일부 업종은 장 막판 반등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도 내렸으며 대규모 리콜 사태에 자동차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현대차는 5.05% 내렸으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3.05%, 3.27% 하락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190만대를 에어백과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전날 밝혔다. 리콜 차량 대수는 현대차 105만9824대, 기아차 62만3658대 등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등 22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등 616개 종목은 떨어졌다.
거래량은 4억1000만주, 거래대금은 4조6400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3%대 급락하며 540선을 일시적으로 내주기도 했지만 2.73포인트(0.49%) 하락한 555.23에 마감해 낙폭을 줄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0포인트(0.56%) 오른 1123.80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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