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생활비로 쓸 수 있는 개인연금의 평균 가입액이 43만 원 정도로, 10년째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2012년 개인연금보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건당 월 평균 가입액이 43만5000원으로, 10년 전인 2003년(41만7000원)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4일 발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물가가 연평균 3% 상승했고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본격화하면서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강조됐는데도 연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작년 개인연금에 불입한 사람 중 52.1%가 월 20만원 이하를 넣고 있었다. 100만원 초과는 5.3%, 50만~100만원은 8.6%였다.
다만 은퇴를 앞두고 연금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50대 연령층의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5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2003년 16.7%에서 2012년 21.1%로 증가했다. 30대는 35.8%에서 27.8%로 줄었다.
2000년대 들어 출시된 변액연금은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개인연금의 47.3%를 차지해 2003년(5.3%)에 비해 급증했다. 변액연금은 일반연금과 달리 펀드에 투자해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상품이다. 투자수익이 급락해도 해약하지 않으면 보험사가 원금 이상을 보장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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