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패전
‘괴물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경기에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배를 안았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난해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안타로 3실점(1자책점)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0-3으로 패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투구수 80개로 경제적인 투구를 하며 스트라이크는 50개를 던졌다. 직구는 최고 시속 92마일(148㎞)까지 나왔고 평균 시속 90마일 안팎을 오갔다. 적극적으로 정면승부를 하다보니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는 모두 단타였다. 4사구는 한 개도 없었으며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병살타를 3개 유도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회와 3회에 무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1사 후 상대팀 4, 5, 6번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결국 실점했다.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6회 두 번째 타석 때 3루수 앞으로 느린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고개를 숙인 채 성의 없이 1루로 천천히 걸어가다 아웃됐다. 관중석에서 ‘우~’ 하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굉장히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빗맞은 타구라서 천천히 뛰었다. 나름대로 체력을 아끼자는 생각도 있었지만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크게 긴장했다. 이기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이기는 모습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오늘 류현진이 (데뷔전에서) 아주 잘 던졌다. 앞으로 계속 선발로 기용하겠다”며 신뢰를 보였다. 류현진은 8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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