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 사태 때 최대 '부실덩어리'였던 그 회사
미국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구제금융을 받았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전문 회사 패니메이가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뉴욕 증시의 양대 지수인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나란히 2007년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주식 시장과 주택 시장이 모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패니메이는 지난해 172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1년 순손실 규모는 169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초 미국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살아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패니메이는 은행 등 대출 금융회사들로부터 모기지 채권을 사들인 뒤 모기지저당증권(MBS)으로 바꿔 투자자들에게 파는 회사다. 미국 정부가 대공황 당시인 1938년 주택시장 부양을 위해 설립했다. 은행들은 채권을 만기가 될 때까지 보유하는 대신 패니메이나 경쟁사인 프레디맥에 팔아 현금화한다. 그때부터 이자와 원금을 받지 못할 위험을 패니메이가 떠안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출을 더 늘릴 수 있다.
패니메이는 프레디맥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다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 정부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했었다.
티머시 메요풀로스 패니메이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은 패니메이에 전환점이었다”며 “당분간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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