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2일(14: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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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업체인 KTB네트워크가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한 지 6년 만에 투자금액의 2배를 회수했다.
KTB네트워크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6년 출범한 ‘KTB차이나옵티멈펀드’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약정액 1000억원으로 결성돼 지난달 31일부터 최종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하이사무소장은 “KTB차이나옵티멈펀드가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해 수익률 100%를 달성했다”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투자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후조리원, 유기농채소 농장 등 중국의 고급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업종과 엔터테인먼트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투자 대비 약 2배의 수익을 거둔 이 펀드는 중국과 한국업체에 대한 투자비중을 8대 2로 구성했다. 주로 인터넷, 서비스, 교육, 메디컬 분야에 투자했다. 중국 최대 입시학원인 ‘탈 에듀케이션 그룹’, 중국판 유튜브인 ‘투도우 홀딩스’, 제대혈 1위 기업 ‘차이나 코드 블러드’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한 12개 기업중 8개가 미국·홍콩 증시에 상장됐고, 3개는 다른 기업에인수·합병(M&A)됐다. KTB네트워크는 투자 기업들이 증시에 상장되거나 다른 기업에 팔릴 때 지분을 빼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는 “인터넷·교육서비스 등 한국에서 검증받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에 집중했다”며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성공 경험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해외 진출이 가능한 유망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B네트워크는 1981년 출범한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한 벤처투자회사다. 2004년부터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해 중국 상하이사무소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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