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대표 상품
잘나가는 보험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장성이 좋거나 보험료가 저렴하다. 생명보험사에서 요즘 주력하는 상품은 변액보험이다. 투자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보험금이나 적립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보험 상품을 골라봤다.
◆한화생명 ‘스마트변액CI통합보험’
사망보장은 종신까지, 치명적질병(CI)은 보험료 갱신 없이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중대한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60세부터는 투자수익률에 따라 진단자금 지급 규모를 늘려준다. 가장의 소득상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월급처럼 보험금을 지급한다.
소득보장형(1종)을 선택하면 60세 이전에 사망 또는 80% 이상 장해를 당했을 때 가입금액의 1~2%를 60세까지 매달 수령할 수 있다. 60회까지 보증 지급한다. 월지급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사망하면 가입금액의 50~100%를 사망보험금으로 준다.
플러스CI보장특약도 있다.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루게릭병, 중증재생불량성빈혈까지 보장한다. 비갱신형이어서 한 번 가입하면 만기 때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다. 100세 만기까지 중대 질병이 생기지 않고 생존한다면 납입한 특약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45세 이후에는 연금전환 기능을 통해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입 당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기 때문에 향후 수령할 연금액이 많다. 한 건의 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장기간병, 실손의료 등 다양한 특약을 2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삼성생명 ‘스마트Up100세변액연금보험’
보험료를 내는 기간뿐만 아니라 연금을 받는 중에도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작년 8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평균 5000건, 월납보험료 15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금을 받기 전까지 인덱스펀드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스텝업 보증옵션’이 있다. 단계별로 일정 수준의 적립액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입 후 3년 또는 5년마다 직전 보증기준액의 100~120% 범위에서 당시 적립액이 새로운 최저보증금액이 된다. 투자실적이 나쁘더라도 직전 최저금액은 유지된다. 다만 투자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을 경우 최저보증액은 이미 낸 보험료의 200%를 한도로 한다.
연금을 받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 때 종신연금형으로 자동 지정되지만 연금개시 시점에 다양한 형태로 변경할 수 있다. 만 15~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연금 개시 연령은 45~80세다. 연금개시 전에는 중도인출(연 12회)이나 추가납입, 보험료 납입을 일시중지할 수 있다.
◆교보생명 ‘프리미어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은 물론 매달 가족 생활자금까지 지급하는 신개념 생활자금형 종신보험이다.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보험금을 더 주는 투자형 상품이다. 가장 유고 시 기본보험금에 추가로 가입액의 1~2%를 가장의 예상 은퇴시점까지 매달 지급한다. 은퇴시점은 55세와 60세, 65세 중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은퇴시점을 65세로 선택한 가입자(가입액 3억원)가 45세에 사망하면 기본보험금 3억원에 매달 300만원씩, 65세까지 20년간 7억2000만원을 지급해 준다. 보험금이 총 10억20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정관영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가장 유고 때 경제적 상실감이 더 큰 전문직이나 고액 연봉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장의 경제활동 기간 중에는 위험 보장을 받다가 은퇴 후 적립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유니버셜 기능이 있어 추가납입하거나 자금을 중도에 인출할 수 있다. 가입액에 따라 2.5~7%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만 20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IBK연금 ‘IBK행복플러스연금보험’
연금 전문 보험사인 IBK연금이 홈페이지(www.ibki.co.kr)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무배당 연금저축 상품.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계 연금저축 상품 중에서 수수료가 가장 낮다.
온라인 전용 상품이라 모집수수료가 없다. 계약 관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유지관리 수수료만 후취 방식으로 부과한다. 최장 84개월까지다. 계약 초기에 해지해도 환급금이 원금의 95%에 달한다. 만 0세부터 75세까지 청약할 수 있다. 55~85세 기간 중 연금 개시를 신청할 수 있다. 기본 보험료는 5년납의 경우 월 20만~100만원, 7~10년납 이상이라면 10만~100만원이다. 기본보험료 총액의 200% 한도로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최소 거치기간은 없다. 계약자가 사망하면 사망 시점까지 적립한 금액을 유족에게 돌려준다. 중도인출은 불가능하다. 가입한 지 10년 이내라면 연 2.5%, 10년 이후엔 1.5%를 각각 최저 보증한다. 유상정 IBK연금보험 대표는“매년 소득공제를 통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데다 나중에 다른 상품에 비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CI보험’
어린이 전용 치명적질병(CI) 보험이다. 어린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통합 보장한 상품이다.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다발성 소아암(백혈병, 뇌·중추신경계암, 악성림프종), 중증 화상 및 부식, 4대장애(시각,청각,언어, 지체 장애), 양성뇌종양, 심장관련소아특정질병, 장기이식수술, 중증세균성수막염, 인슐린의존당뇨병 등을 보장한다. 입원급여금과 자녀배상책임, 폭력피해, 유괴사고, 시력교정 등 어린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을 종합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10·15·18·20세 만기는 물론 24세, 27세, 30세 만기까지 마련돼 있다. 만기 때 100세 보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에선 잘 보장하지 않는 해외의료기관 치료비의 경우 입원치료비 중 실제부담액의 40%를 지급하는 해외치료입원의료비 특약을 신설했다. 계약한 지 2년이 경과된 뒤부터 회사가 정한 한도에서 매년 한 번씩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롯데손해보험 ‘롯데마이펫보험’
애견과 고양이까지 가입이 가능한 동물보험. 반려 동물의 수술과 입원 때 의료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 상품’과 통원 진료까지 추가적으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 으로 구성됐다. 수술입원형 상품 가입 때 수술 1회당 최고 150만원, 입원 하루당 1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종합형 상품의 경우 통원 하루당 최고 10만원까지 추가적으로 보장한다.
6세 이하 반려 동물만 가입이 가능한 종전 보험과 달리 신규 가입 때 7세까지, 갱신 때 11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다수확장 특약’도 있다. 다수의 반려 동물에 대해 한꺼번에 보험에 들면 10% 할인 혜택을 준다. 보험 가입기간은 1년 씩이다. 납입주기는 일시납, 2회납, 4회납, 12회납이다. 월평균 보험료는 3세 기준 수술입원형 상품(자기부담금 30%) 가입 때 1만원 정도다. 통원을 포함한 종합형 상품 가입 때는 월 4만원 수준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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