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연예인 지망생 A씨(22)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탤런트 박시후 씨(36)를 2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대질심문을 포함한 사건 당사자 조사와 이들이 주고받은 휴대폰 카카오톡 메시지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은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박씨에게 준강간 및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측은 A씨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날 A씨의 모친 및 지인 J씨와 연락한 카카오톡 내역을 제출하면서 A씨의 진술에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카카오톡 대화 내역은 이 사건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공모설 및 배후설에 대해서는 이를 확인할 만한 어떤 객관적 자료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박씨 측과 A씨 측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에 대해 “사건 당사자가 공개를 요청할 경우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탤런트 류시원과 이혼소송 중인 부인 조모씨(32)는 류씨가 자신을 협박했다면서 지난 2월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류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양육 문제는 아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수사를 종결짓고 현재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이혼소송 중인 상대방이 2~3년 전 부부싸움 중에 오간 대화를 몰래 녹취한 것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이혼소송을 유리하게 풀어보려는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류씨는 2010년 조씨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조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해 이혼소송 중에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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