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월 제조업 경기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가 최근 중국에서 불거진 소비자 권리 침해 논란에 사과한 직후 3%나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9포인트(0.04%) 하락한 1만4572.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02포인트(0.45%) 내린 1562.17을 기록했다. S&P500 지수가 분기 첫 거래일에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35포인트(0.87%) 하락한 3239.17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떨어진 것은 제조업 경기 둔화 소식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 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54.2)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낮았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의 57.8에서 51.4로 떨어졌다.
건설경기 호조 소식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8천851억달러(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2011년 7월 이후 최대폭인 2.1% 급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자 3.11% 하락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홈페이지에 보증 정책과 관련한 혼돈을 준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는 2.75% 상승했다. 이날 이베이는 앞으로 3년간 회사 순익 증가율이 15~19%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6센트(0.2%) 내린 배럴당 97.07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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