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주문만 1000만대…협력社 증설·인력충원 신바람
인천에 있는 스마트폰 부품업체 신양엔지니어링(사장 양희성).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케이스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정규 채용 시즌이 아님에도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인천 공단마다 채용공고 포스터를 붙인 것은 물론 인력 파견업체 여러 곳에도 생산직원을 뽑아 달라고 연락해놨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서만 전년 대비 생산 직원을 20% 증원했지만 최소 100명은 더 뽑아야 한다”며 “20년 만에 사람을 이렇게 많이 뽑아야 하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또 다른 부품업체 아비코전자(사장 이종만)는 최근 증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생산라인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추가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것. 이 회사는 전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부품 인덕터를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이인기 IR팀장은 “라인 증설 작업을 빨리 마치고 이달 하순부터 증설 라인에서도 제품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부품 주문이 많이 들어와 올해는 확실히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 유일의 소필터(sawfilter·통신에필요한 주파수만 선택해 통과시키는 부품) 제조업체인 와이솔(사장 김지호)도 지난 3월 말까지 인력은 50%(전년 말 대비), 생산 능력은 35% 각각 보강했다.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4 본격 출하를 앞두고 선주문량이 예상을 초과해서다. 주문량을 맞추려면 부품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물량이어서 부랴부랴 증원과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 대기업의 성장이 중견·중소기업으로 물 흐르듯 퍼져나가는 ‘낙수 효과’에 한층 가속도가 붙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스마트폰 부품업체 사장은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4를 통해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덕분에 부품업체도 신규 투자와 고용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A3면에 계속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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