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착한 경영] 현대차그룹, 청년창업 도와 일자리 2500개 창출

입력 2013-04-01 15:30
'기프트카' 지원도 올 50명으로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은 2004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란 사회공헌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 슬로건에 맞춰 자동차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나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선행’은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졌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새 정부 정책기조에 맞춘 나눔·상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청년·저소득층 창업 지원

최근 발표한 청년층과 저소득층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300억원 이상을 사회적 기업과 소상공인 창업을 지원하는 데 투입, 올해부터 5년간 청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2500개를 만든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정몽구 회장의 뜻을 반영한 것이란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세 가지다. 먼저 청년층 창업을 위해 ‘H-온드림 오디션’과 ‘서초 창의허브’라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두 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까지 총 75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H-온드림 오디션’은 정몽구재단과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작년부터 시작한 오디션 형식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지만 종잣돈이 없는 예비 청년 사업가를 위해 경영컨설팅과 창업자금을 지원해준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사업 아이템을 내면 심사를 거쳐 인큐베이팅팀 15곳, 창업지원팀 15곳을 각각 선발한다. 인큐베이팅팀은 당장 사업화하기는 힘들지만 1년간 경영 컨설팅을 해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지원자(팀)를, 창업지원팀은 당장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낸 지원자(팀)를 말한다. 인큐베이팅팀에는 각각 5000만~1억5000만원, 창업지원팀에는 각각 500만~3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 창의허브’는 현대차가 서초구청, 사단법인 씨즈와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가 양성 센터다. 현대차는 이 센터를 통해 매년 30개의 사회적 기업 창업팀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대표 나눔 프로그램인 ‘기프트카’도 대폭 늘린다. 2010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생계를 위해 차량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포터·스타렉스·봉고·레이 등의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5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는 나눔 사업이다. 현대차는 작년까지 매년 30명씩 뽑아 온 기프트카 대상자를 올해부터 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사회적 기업인 ‘소셜 프랜차이즈’도 늘린다. 소셜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존 상업적인 형태의 프랜차이즈와 달리 가맹점의 이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2006년부터 노년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생활’, 영농 장애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해주는 ‘자연찬 유통사업단’ 등을 후원해 왔다. 현대차는 올해 ‘안심생활’과 ‘자연찬 유통사업단’ 신규 가맹점을 대거 늘려 125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협력사·지역사회와 상생도 강화

현대차는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2000여곳의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1000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설과 추석 때 각각 1조1800억원, 6700억원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협력사를 위한 채용박람회도 현대차를 대표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대기업에 비해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작년부터 공동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올해 채용박람회는 3월14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총 430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현대차는 협력사들과 협의해 대졸 구직자 위주로 채용상담을 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채용박람회에선 고졸 구직자를 채용하기로 했다. 고졸 인재 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새 정부 정책 방향을 감안해서다. 현대차는 또 1차 협력사에 이어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1차 협력사에만 제공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올해부터 2차 협력사에도 지원하고, 1·2차 협력사 간 납품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설 명절 때에는 100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했다. 또 2007년에 설립한 정몽구재단을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은 △기초과학·문화예술 분야 우수학생 △교통사고 피해 가정 학생 △소년소녀 가정 학생 △북한이탈 대학생 등 총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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