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일 IT 하드웨어 관련업체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 '긍정적'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D램 가격은 추가적인 상승세가, 낸드(NAND)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LCD 가격은 하락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의 경우 3월 하반월 2Gb DDR3 고정거래선 가격은 전반월 1.28달러(USD) 대비 2.4% 상승한 1.31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32Gb 낸드 제품 고정거래선 가격은 전반월 대비 2.8% 상승한 2.96달러, 주력 제품인 64Gb 낸드는 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LCD 패널 가격은 전반월 대비 변동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D램 가격은 지난 27일 대만 지역 지진이 향후 D램 공급 물량 확대에 다소나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현재 현물 가격과 고정거래선 가격 사이의 차이를 감안하면 향후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낸드의 경우 2분기 수급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공급업체별로 생산 품목의 구성(Mix) 변경 등이 진행되면서 양호한 수급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공급업체들이 수요에 따라 고용량과 저용량, 트리플레벨셀(TLC)과 MLC(멀티레벨셀)등의 다양한 생산 가능 옵션을 가지고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급 상의 큰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LCD 패널 업황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박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TV 패널 가격의 경우 3월 하반월 진입하면서 TV 세트 제조업체들의 재고축적 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며 "IT 패널의 경우에도 신형 PC 제품 등의 출시를 앞두고 IT 패널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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