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소프트젤, 캡슐 성형기 '승승장구'…세종머티리얼즈, 메탈 PCB로 세계 질주

입력 2013-03-31 17:24
수정 2013-04-01 01:49
'이달의 무역인상'에 창성소프트젤 김주수·세종머티리얼즈 성재복 사장



김주수 창성소프트젤 사장(50)과 성재복 세종머티리얼즈 사장(46)이 31일 ‘제57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선정됐다. 창성소프트젤은 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연질캡슐 성형기 1위 업체다. 세종머티리얼즈는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들어가는 메탈 인쇄회로기판(PCB) 선두권 기업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수출과 고용실적을 종합 평가해 중견업체와 중소업체 기업인 1명씩을 선정, 매달 시상하고 있다.

창성소프트젤은 1972년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성형기를 개발한 업체로,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연질캡슐 성형기는 약,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말랑말랑한 캡슐을 제조하는 기기다. 이 회사의 성형기를 거쳐 우루사, 오메가3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진제약 등 제약사가 주요 납품처다. 지난해 매출은 1050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엔 세계 최초로 식물성 연질캡슐 성형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동물성 젤라틴보다 몸에 더 좋은 식물성 성분을 활용해 캡슐을 제조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식물성 성형기로 제2의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KG케미칼, 영덕젤라틴에서 무역 관련 업무를 하던 중 연질캡슐 성형기 사업에 관심을 갖고 2002년 창성소프트젤을 인수,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캡슐성형기는 뉴질랜드 러시아 일본 등 세계 28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8.6% 늘어난 836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김 사장은 “캡슐 제조 속도가 빠르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해외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엔 미국과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수출액은 14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세종머티리얼즈는 LED TV에 들어가는 메탈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회사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 메탈PCB 시장 점유율 30%대로 선두권이다. 전기를 저장했다 반복적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도 만들고 있다.

성 사장은 대한알미늄 기술영업 팀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설립 당시만 해도 시장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가전제품이 고급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이 늘어난 것 역시 회사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 비중을 더욱 늘리기 위해 2011년 해외영업 전담 부서도 신설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를 통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지역에도 진출했다. 덕분에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264.2% 증가해 1264만달러에 달했다. 성 사장은 “ 앞으로 해외수출 비중을 더욱높여 나갈 것”이라며 “원가절감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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