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아웃도어 가격 비싸다는데…고어텍스 "독자기술과 부가가치가 가격 결정"

입력 2013-03-31 17:19
수정 2013-04-01 15:22
신소재 제품 본격 출시
비·바람·땀에 강한 소재


“고어텍스를 비롯해 고어코리아에서 각 브랜드에 판매하는 원단 가격을 지난 3년 동안 올린 적이 없습니다.”

고어코리아는 지난 주말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어텍스 때문에 아웃도어 제품의 판매가격이 비싼 것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아웃도어 의류·신발 등의 가격은 유통망의 성격과 브랜드 정책에 따라 아웃도어 업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특정 브랜드가 고어텍스 프로 재킷을 국내에선 최대 2배 비싸게 판매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고어코리아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서울YMCA는 아크테릭스, 노스페이스, 마무트, 몽벨, 콜롬비아스포츠웨어 등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 5개사의 기능성 제품 23종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최대 115.2%, 평균 56.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고어텍스 원단을 공급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아웃도어 업체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등 23곳이다.

고어코리아는 또 고어텍스 원단에 부착하는 안감을 업그레이드한 ‘3레이어 고어텍스’(사진)를 국내에서도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동욱 고어코리아 리테일마케팅 이사는 “올봄에 제품으로 처음 출시된 ‘3레이어 고어텍스’ 소재의 옷들은 비·바람·땀에 강하다”며 “기존 3레이어 고어텍스 원단보다 25% 이상 가볍고 투습성이 25%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평방인치당 90억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고어텍스 원단(멤브레인)을 가운데 넣고 겉감과 안감 등 3장을 1장처럼 붙인 ‘3레이어 고어텍스’를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다. 고어텍스 원단의 구멍 하나 크기가 물방울 입자보다 2만배 이상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 이상 커 외부의 비·눈 같은 액체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반대로 몸에서 나는 땀은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 기술로 만든 최신 제품은 코오롱스포츠의 ‘에어프로 고어텍스 재킷’(52만원)과 밀레의 ‘M프로 고어텍스 재킷’(남성용 48만9000원, 여성용 42만9000원), 블랙야크의 ‘B1XH2 고어텍스 재킷’(58만원) 등이다.

고어텍스 원단은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갖춘 기본 원단인 ‘고어텍스’, 극도의 추위나 습한 기후 등 기상조건을 위해 개발된 ‘고어텍스 프로’, 산악 자전거를 타는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적합한 ‘고어텍스 액티브’로 크게 나뉜다. 제주=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대마도는 한국땅" 日 뜨끔할 근거 들어보니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 MC몽, 안보여서 '자숙'하는줄 알았는데 '깜짝'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짝' 출연 女연예인, 하루에 받는 돈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