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첫 업무보고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는 이날 중구 장교동에 있는 서울고용센터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용문제와 여성문제의 경우 특히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것”이라며 “현장과 괴리된 정책은 무의미하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부처 업무보고 역시 필요할 경우 현장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는 세종시에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주재하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고용정책과 여성정책은 현장 중심 정책이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체제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두 부처가 협력하고 진단해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자리 정책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며 “학벌이나 스펙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중심의 채용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부처뿐만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 모든 곳에서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통산업은 전통산업대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이 계속 생겨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기존의 정보기술(IT)과 문화, 상상력을 더하는 창조경제를 통해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려 하는데 일자리에서도 이런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맞춰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정책에 대해서는 “여성이 차별 없이 사회와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주문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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