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단독] SPC그룹 들어있는 '강남P타워' 2600억에 팔렸다

입력 2013-03-28 16:06
수정 2013-03-29 10:34
이 기사는 03월28일(14: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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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소유주 포스코건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에 매각

바리바게트와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삼립식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SPC그룹의 서울 양재동 사옥이 2713억원에 매각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사옥의 소유주인 포스코건설은 이 건물을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1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격은 2713억원이며 오는 7월11일까지 잔금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SPC그룹 사옥을 인수하며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아 인수를 확정짓게 된다.

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이달 초 포스코건설과의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패소함에 따라 SPC그룹 사옥을 인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08년 3월 포스코건설이 신축 예정이던 SPC그룹 사옥을 평당 1800만원에 인수하는 매매약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자금모집에 실패했고, 결국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코람코자산신탁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일 법원은 코람코자산신탁으로 하여금 포스코건설에 294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때문에 코람코자산신탁이 건물 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11-149에 위치한 SPC그룹 사옥은 지하 6층 지상 20층 건물로 연 면적은 4만4074㎡다. 2012년 8월부터 SPC그룹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 인근에 위치해유망 상권으로 분류된다.

SPC그룹이 장기 책임임대차계약(마스터리스)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장점이다.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이란 건물을 장기간 통째로 빌린 후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이 2022년 8월까지 건물을 임대하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건물 소유주가 바뀐다고 해서 SPC그룹의 본사가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1945년 10월 삼립식품의 전신인 상미당으로 설립된 식품 전문기업이다. 삼립식품과 파리크라상,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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