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28일(10: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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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평, BBB에서 BB+로 두 단계 낮춰
- 등급전망 '유동적'…10~11월 BW 조기상환 청구도 변수
웅진에너지가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태양광산업 침체로 인한 영업실적 악화 때문이다. 영업실적이 회복되지 않으면 회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따른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28일 한국신용평가는 웅진에너지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 낮췄다. 웅진에너지는 작년 11월 BBB+에서 BBB로 내려온 지 4개월 만에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주요 태양광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가 위축돼 웅진에너지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1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0%포인트 이상 뛴 193.3%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마이너스로 돌아서 현금창출능력이 나빠졌다.
유상증자 등 직접적인 지원을 했던 웅진홀딩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측면에서 웅진에너지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소다.
한신평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웅진에너지가 발행한 제3회 BW의 발행잔액은 976억원이다. 오는 10~11월이 조기상환 청구 기간이다.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 규모는 미지수지만 웅진에너지의 유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신평은 판단했다.
정봉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신규 수요처 발굴 등 긍정적 전망과 불확실한 유동성 상황 등 부정적 전망을 함께 고려해 신용등급 전망을 유동적으로 달았다"며 "앞으로 영업실적과 지배구조 변화 여부 등을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말 웅진에너지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떨어뜨린 뒤 유지하고 있다. 한기평은 웅진에너지를 평가하지 않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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