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신계약비 환입으로 지난달 순이익이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7200원을 유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2월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일반보험에서의 고액사고(36억원)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과 신계약비 환입에 따른 사업비율 하락으로 인해 큰 폭의 이익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계약비 환입이 2월에 나타난 이유는 신계약의 절대규모가 45억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2월부터 전속채널과 일부 G.A 채널의 신계약비 분급 실시로 신계약이 이연부담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3월에는 절판효과로 인해 신계약 판매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중소형 G.A에 대한 분급 추진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상각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메리츠화재의 4분기 순이익을 260억원으로 전망했다. 신계약비 환입으로 2월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3월에는 퇴직급여충당금 추가적립 및 유가증권 손상차손 기준 강화에 따른 손상차손 인식 비용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3월 절판효과로 인한 신계약 판매 급증으로 신계약비 환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3월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지난해부터 발생한 신계약비 추가상각으로 낮아진 실적 기대감을 감안할 때 주가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본조달 계획이 확정된다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주가의 점진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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