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도레이첨단과 경쟁
강철보다 10배 강하고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생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양산에 성공한 태광산업에 이어 도레이첨단소재는 1호기 생산라인에 추가해 2호기 증설을 진행 중이다. 효성은 다음달 중순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의 도레이, 도호테낙스, 미쓰비시레이온 등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효성은 자체 기술로 만든 탄소섬유 브랜드를 ‘탠섬(TANSOME)’으로 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탄소섬유 생산 공정에서 태우는 과정인 ‘소성(tanning)’과 ‘특별함(something special)’의 결합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효성은 25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했다.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생산 규모를 1만7000t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다음달 본격 상업가동을 앞두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은 “스판덱스 분야에서 후발주자로서 ‘크레오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듯 ‘탠섬’을 고객에게 인정받는 강력한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레이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는 올초부터 경북 구미에서 연산 22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20년까지 1조3000억원을 들여 생산 규모를 연산 1만4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음달 3일엔 2500t 규모의 2호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뿐 아니라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본사 사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2009년 독자 기술을 개발한 뒤 지난해부터 탄소섬유 생산에 나선 태광산업은 1500t 규모의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생산 초기 내수 위주에서 올 들어선 수출로도 영업망을 넓혀 가고 있다”며 “탄소섬유 생산 기반인 아크릴 섬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직계열화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철’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우주·항공, 스포츠·레저, 자동차, 풍력발전기 날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시장 규모는 작년 말 기준 연간 5만t(약 2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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