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26일(11: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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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최대 5000억원 규모 추진
- S&P, 신용등급 강등 악재 겹쳐
국내 채권시장에 신용등급 AAA 회사채가 모처럼 등장한다. KT가 1년4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영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KT의 신용등급을 낮춘 상황이라 투자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가 다음달을 목표로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만기는 5년, 10년, 20년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KT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다. 공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 중에 AAA를 갖고 있는 기업은 KT SK텔레코 포스코 현대자동차 뿐이다.
AAA 회사채가 시장에 등장한 건 작년 8월 SK텔레콤의 4000억원어치가 마지막이다. KT는 2011년 말 3000억원어치 차환발행을 한 이후 채권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최근 현대자동차 등 초우량 대기업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회사채를 현금으로 갚고 있는 추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치열한 경쟁 환경과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한 KT의 영업이익률 악화를 경고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초우량 장기물에 대한 공급이 부족해 기관 투자가의 관심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5일 KT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과 통신산업의 경쟁∙규제압력을 감안해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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