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과 경쟁 심화될 것…IT·내수株 주목"-대신證

입력 2013-03-27 07:29
대신증권은 27일 일본기업과의 경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며 정보기술(IT) 및 내수와 서비스 업종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의 반복되는 디커플링 요인 중 하나는 일본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상응한 한국의 매력 약화"라고 풀이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15억달러 순매도 한 반면, 일본주식은 300억달러를 순매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엔 약세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일본 기업과의 경쟁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엔약세가 시작된 2012년 4분기부터 일본기업의 실적개선이 가속되고 있는데, 1분기에는 환율효과를 더 크게 받으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 극대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현재 일본과 한국 기업의 이익전망치는 엔약세 효과가 반영되면서 급격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대비 이익전망치에서 한국과 경합도가 높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경기소비재, IT 등 모든 업종 에서 일본 기업은 이익전망이 상향되고 있지만, 한국은 수출주 중 IT만 유일하게 상향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IT 업종은 엔약세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며 "엔 약세의 부정적 환경 때문에 이익 개선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 내수업종의 이익전망치 상향이 일본보다 높게 나타나, 내수·서비스 업종이 엔 약세 국면의 상대적 대안으로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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