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 증가, 보안주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신한

입력 2013-03-26 07:43
신한금융투자는 26일 국내외에서 악성코드 및 해킹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보안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방송사와 금융사 사이버테러를 비롯해 미국 역시 애플, 트위터, 페이스북,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기업과 언론사가 해킹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신용정보를 해킹 당했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가트너는 올해 사이버 공격자들이 금융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사용한 새
로운 공격 수단이 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며 "올해 글로벌 보안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2012년 한국의 해킹 사고 피해는 전년대비 67.4%가 급증했다.

그는 "지난해 악성코드 발견 사례를 보면 해킹의 대상이 개인에서 기업으로 바뀌고 있고 한국 사이트가 악성코드 유포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이 스팸, 피싱, 단순 침입 시도를 넘어 해킹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국내 백신 개발 업체 등 보안주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심 애널리스트는 "보안주는 경기보다 해킹 등 전산망과 PC 등의 침해 사고가 실적과 주가로 연결되는 특성을 가진다"며 "DDoS대란이 발생한 2009년 한국의 보안주 안랩과 이니텍의 주가는 연간으로 각각 180.5%와 156.7%를 기록했다"고 박혔다.

그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 중에도 보안주 시가총액 상위 3종목인 안랩, 윈스테크넷, 이니텍의 상대주가는 월별 해킹사고 접수 및 처리 건수 증감률이 90.4%까지 증가하면서 446.5%나 급등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월별 해킹사고 접수 및 처리 건수가 지난 9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3월 중에는 방송사, 은행 전산망 마비 사태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해킹 사고 접수 및 처리 건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3월 방송, 은행 전산망 마비 사고 및 국내 해킹 건수 증가를 감안해보면, 이제 보안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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