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결정으로 회사 가치의 질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나 단기적으로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다소 부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박은경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지난주말회사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 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밝혔다"며 "이는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첫 단계이며장기적으론 지배구조 투명화와 핵심사업으로 집중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회사 가치의 질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단기적으론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혹은 소폭 부정적일 것"이라며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다음 단계로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9.8%를 대한항공이 다시 가져오는과정에서 회사의 주가 부양 의지가 약해지거나 대규모 비용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하반기부터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이를 고려하면역사적 트레이딩 밴드의 하단인 주가순자산비율(P/B) 1.1배(1.0~1.8배 사이 거래) 수준인 현 주가에선 매집 스탠스를 취할 필요가 있다"라고조언했다.
다른 모든 실적 변수에 대한 가정은 유지하나 연평균 환율 전망을 기존 달러당 1049원에서 1068원으로상향 조정함에 따라 매출액은 종전 예상치보다 0.5% 상향조정하나 영업이익은 7% 하향 조정했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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