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천하' 다시 한번!…랭킹 1위 '눈앞'

입력 2013-03-24 17:10
수정 2013-03-25 04:52
아널드파머 3R 6언더 몰아치며 단독 선두
이변 없이 우승땐 2년5개월만에 '왕좌' 탈환


‘타이거 우즈의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미국 골프 전문 사이트인 골프위크는 2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C(파72·738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 3라운드에서 우즈가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로 솟구치자 이처럼 표현했다.

우즈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올린 지 2주 만에 3승을 올릴 찬스를 맞았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챙길 태세다.

우즈가 마지막날 우승하면 2010년 11월1일자 랭킹에서 리 웨스트우드(영국)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하게 된다. 현재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는 이전에 총 623주간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샘 스니드가 갖고 있는 단일 대회 최다승(그린즈버러오픈 8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한 통산 77승으로 투어 최다승(샘 스니드·82승) 경신까지 6승을 남겨 두게 된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오다 막판 16, 17, 1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했다. 이 때문에 선두 저스틴 로즈(영국)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떨어지자 우즈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라운드를 마친 우즈에게선 누구도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싸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우즈는 연습도 하지 않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 대학농구 64강전을 TV로 시청했다. 우즈는 “정말 오랫동안 화가 가라앉지 않아 농구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것만 봤다”며 “아침에 일어나자 기분이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3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1번홀에서 3m짜리 파세이브 퍼팅을 떨궈 ‘4연속 보기’ 위기를 벗어난 뒤 10번홀까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3번홀(파4)에서 첫 번째 샷과 두 번째 샷이 잇따라 벙커에 빠지며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15번홀 5m 버디에 이어 전날 보기를 한 16번홀(파5·511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6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존 허, 로즈, 리키 파울러(미국) 등 2위 그룹에 2타 차 선두로 부상했다.

우즈는 캐딜락챔피언십에서 ‘절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퍼팅 조언 덕에 4라운드 동안 단 100개(라운드당 25개, 홀당 1.39개)의 퍼트만을 기록하는 절정의 퍼팅 감각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홀당 퍼트 수가 1.545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는 3라운드 선두로 55차례 최종라운드에 임해 51승4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우승 확률이 92.7%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전적은 41승2패(95.3%)다. 우즈와 마지막날 동반플레이를 펼칠 경쟁자는 파울러다. 파울러는 지난해 메모리얼토너먼트 마지막날 우즈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우즈는 67타를 쳐 우승했고 파울러는 84타로 무너져 공동 54위로 추락했다.

우즈의 1년 전 세계랭킹은 18위였다. 우즈는 “2010년 한때 5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대회에 참가할 수 없어 힘들었다”며 “1위로 복귀하는 것은 내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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