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펀드, 연초 후 수익률 '빨간불'

입력 2013-03-24 10:52
해외 주식형 펀드가 5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연초 후 수익률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형 펀드는 지난 한 주간 0.83% 하락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2%를 기록,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침체가 이어졌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 동안 1.63% 하락했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권역 별로 신흥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도 모두 1.5% 이상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선진국 투자비중이 높은 글로벌주식펀드는 수익률이 -0.47%로 상대적인 낙폭이 작았다. 북미 펀드와 유럽 펀드는 각각 0.16%, 0.06% 수익률로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일본 펀드만이 1.49% 올랐다. 일본 펀드의 연초 후 성과는 17.62%에 달하며, 설정액도 841억원 증가했다.

류승미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는 "일본증시는 키프로스 사태 여파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급락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며 "지난 21일 일본은행의 새 지도부 출범에 따른 양적완화 기대감에 증시가 급등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국내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펀드는 한 주간 0.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증시는 2% 이상 올랐지만, 홍콩증시가 1% 이상 하락하며 전체 중국 펀드의 성과를 끌어내렸다.

브라질 펀드는 일부 대형주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수익률이 1.97% 하락했다. 인도 펀드는 -2.37%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저조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경제개혁 조치에 반발한 인도 집권 국민회의당의 최대연정파트너인 트리나물 콩그레스가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며 "인도 집권 연정은 과반석을 상실, 추진 중이던 경제개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2일 기준 39조785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주보다 529억원 줄었다. 순자산액도 해외주식펀드의 하락으로 918억원 감소한 34조1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일본 펀드의 설정액이 212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동남아 펀드가 79억원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중국 펀드 설정액은 766억원 감소했고, 글로벌 신흥국 펀드와 북미 펀드 설정액은 각각 286억원, 163억원 줄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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