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Mice] 14억 '중화권 마케팅' 프로젝트 가동…'유커'를 잡아라

입력 2013-03-24 10:11
한국관광公, 중국 청두에 첫 내륙지사 개설

쓰촨성 대지진 딛고 中 IT중심지로 부상
명소 '주자이거우'관문…국보'자이언트 판다'서식
바다없는 내륙 한복판…3面 바다 한국상품 승산
한국관광 팸투어 등 인지도 제고에 주력 <游客>



중국 중서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쓰촨성의 성도 청두. 최근 내륙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며 중국 경제의 ‘서부시대’를 이끌고 있는 곳이다. 청두는 막강한 과학기술 인프라와 정부 지원을 업고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쓰촨성의 문화교역 중심지로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 도시에 한국관광공사가 깃발을 꽂았다. 관광공사는 최근 청두지사를 개설하고 내륙지역의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광대한 중국 서남부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4억 중국인의 마음, 즉 ‘중심(中心)’을 잡기 위한 관광공사의 ‘중화권 마케팅’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것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우한 시안 홍콩 대만에 이어 아홉 번째다.

○현대 덧입은 고도(古都), 주자이거우의 관문 청두

인천에서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쓰촨항공 등을 타고 약 3시간30분이면 청두에 닿는다. 청두는 동화세계, 인간선경 등으로 불리는 중국의 관광명소 주자이거우(九寨溝)로 가는 관문. 오색찬란한 물빛으로 유명한 주자이거우는 중국 정부 지정 관광지로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1997년에는 세계 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된 곳이다. 쓰촨성은 ‘사천요리’가 유명하고 중국의 국보인 자이언트 판다가 서식하는 지역으로도 잘 알려졌다. 또한 변검(變瞼)으로 유명한 천극(川劇)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극은 경극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극이다.

2008년 대지진이 중국 쓰촨성 서북쪽을 강타한 이후 서부 최대 도시 청두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인구 1400만명인 청두는 거대한 돈줄이 몰리면서 ‘중국의 IT 수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인텔 애플을 비롯한 500대 글로벌 기업 중 200개 이상이 진출해 있다. 2011년 청두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무려 15.2%. 중국 전체 증가율(7~8%)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관광공사, 9번째 중화권 마케팅 거점 확보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내륙에서는 첫 번째로 청두에 지사를 개설했다. 그간 한국 관광객이 주로 찾았던 이곳에 지사를 개설한 것은 중국인 인바운드(중국 측에서는 아웃바운드) 고객을 끌어안기 위해서다. 청두지사는 쓰촨을 비롯해 충칭 윈난 구이저우 등 서부지역에서 한국관광 홍보 마케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관광공사가 청두 등 내륙지역의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화권 마케팅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 것은 2010년부터다. 방한관광 광고와 프로모션을 비롯해 신규시장 개발을 목표로 구축해온 각종 네트워크 사업은 지사 개설을 통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 이번 청두지사 개설은 내륙시장 선점은 물론 중국 내 다른 도시로 2차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해법인 ‘점·선·면(點·線·面)’ 전략을 관광마케팅에 접목해 방한 관광 붐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바다 동경하는 내륙인 모시기

쓰촨성의 관할 지역인 청두 충칭 윈난 구이저우는 모두 바다가 없는 전형적인 중국 내륙 한복판이다. 인구가 2억명에 육박하는 이곳에선 “바다를 못 보고 죽는 사람이 반이나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다를 무척이나 동경한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이 ‘팔리는’ 여행상품을 만들어 접근하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청두지사는 앞으로 현지 언론인과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팸 투어를 진행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단체관광상품 판촉 강화 및 이벤트,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인지도 상승에 주력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또한 이번 지사 개설로 중국시장에서 시장·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한관광 마케팅 전략을 수립,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빈 여행작가 kocon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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