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IT(정보기술) 대형주가 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과 한국 경기부양 발표가 가시화되면 외국인 매수세가 이를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삼성전자는 신한금융투자와 KDB대우증권으로부터 이번 주 투자 유망종목으로 복수 추천을 받았다. LG전자도 우리투자증권과 SK증권이 동시에 주목한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공개된 갤럭시S4의 사전예약이 갤럭시S3 출시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갤럭시S4 초도 주문량이 800만대 이상으로 갤럭시S3 600만대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갤럭시S4 효과로 수직 계열화되어 있는 부품 사업부의 동반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KDB대우증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승부는 결국 마케팅인데, 삼성전자 마케팅 전략에는 캐릭터와 에피소드, 스토리가 살아있다"며 "갤럭시S4가 분기 3000만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마케팅 차별화는 이미 성패를 가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점이 관심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LG전자는 옵티머스G 프로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 2분기부터 외형과 수익성 개선 추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경쟁업체인 애플, HTC 부진에 따른 출하량 증가도 기대된다"고 했다.
IT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기도 유망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는 갤럭시S4 출시에 따라 칩스케일패키지(FC-CSP),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휴대폰 부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금융주도 이번주 관심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외환은행 잔여지분 주식교환 승인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교환이 완료되는 2분기부터 분기 경상 순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해 "새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높다"며 "업종 내에서 가장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기 때문에 추가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한화케미칼, 현대산업, 이연제약(이상 한화투자증권), 로만손(대신증권), 오리온, C&S자산관리(이상 SK증권), 대우인터내셔널(우리투자증권), 서흥캅셀, 케이티스, 제이콘텐트리(이상 신한금융투자), 엔씨소프트, 진성티이씨(이상 대우증권)도 이번 주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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