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중국 내 1위를 질주 중인 텐센트의 '웨이신'(微信, 미국명 Wechat)이 미국 진출을 결정해 한-중-일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p> <p>모바일 메신저의 출발지는 아시아권. 웨이신의 미국 진출 소식은 카카오(한국어)와 라인(일본어), 웨이신(중국어) 등 3인방이 글로벌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모바일 메신저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p> <p>
특히 일본의 라인은 미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단계를 밟고 있다. 또한 인구 2억 5000억명의 동남아 중 가장 큰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라인의 상승세에 맞서 위챗이 대대적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p> <p>미국 진출하는 '웨이신'의 영문명은 'Wechat'다. 지난달 텐센트는 직원 내부 이메일을 보냈다. 텐센트 광조우연구소, 웨이신이 미국에 지사를 낸다는 소식이었다. 해외 사무실은 사용자 수집 및 연구, 사업 기회 평가 협력 등의 개발에 대한 책임을 진다.</p> <p>웨이신은 2011년 1월 2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9년 출시돼 현재 월 7억 8400명이 쓰는 QQ메신저를 서비스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 텐센트가 배경이다. 웨이신은 인터넷을 통해 음성메시지, 비디오, 사진 및 텍스트를 발송하고, 여러 그룹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휴대폰 채팅 메신저 서비스를 해왔다.</p> <p>지난해 3월 말에는 433일만에 사용자가 1억 돌파했고, 9월 17일에는 2억을 넘어섰다. 6개월이 채 안 된 시간에 1억 명이 늘었다. 올해 1월 23일에는 3억명을 돌파했다. 1억명 늘어나는 시간도 5개월 이내로 단축되는 추세다.</p> <p>2010년 10월에 등장한 한국 카카오톡은 7300만 사용자를 확보해 마케팅과 게임 채널, 쇼핑,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였다. NHN재팬이 개발하고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사용자를 서비스를 넓혀 전체 이용자 수는 1억명이다.</p> <p>'중국어 사용자만 확보해도 대성공할 것'이라는 위챗의 특이한 전략도 눈길을 끈다. 라인과 카카오톡이 마케팅과 게임, 디지털 콘텐츠 등을 덧붙이며 수익 사업을 붙였다. 하지만 위챗은 수익 모델이 없다.</p> <p>사용자에게 재미만을 주겠다며 채팅창에 메시지를 전할 방법으로 워키토키 방식의 음성 메시지 단추를 기본 장착했다. 채팅창에 메시지를 전할 방법으로 워키토키 방식의 음성 메시지 단추를 다는 것이 고작이다.</p> <p>카카오-라인과의 대리전쟁터로 부각된 미국 시장에서 과연 'Wechat'이 어떤 성적을 낼까. 이 대리전쟁의 숨겨진 비밀 하나인 텐센트가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한 2대 주주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