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22일 지난 대선캠프를 도왔던 자원봉사자 전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안 전 교수는 ‘(선거운동정보)안녕하셨습니까. 안철수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여러분께 평생 다 갚지 못할 빚이 아직 마음속에 남아있다”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며 “설령 정책 비전의 방향은 옳았다 하더라도 국민의 고통과 땀 냄새를 담아내기엔 많이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아울러 ‘친구 추천’도 부탁했다. 노원병 지역구인 서울 상계동에 사는 지인을 소개해달라고 한 것이다. 당 조직이 없기 때문에 구글 문서 프로그램 등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락망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
안 전 교수는 “우리 상계동은 중산층과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이라며 “노후, 주거, 교육 등 노원의 문제를 여러분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닥치며 텃밭을 일궈나가겠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것이 곧 제가 여러분께 진 빚을 갚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저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며 “노원병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역 사거리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새로 단장한 홈페이지(www.ahncs.kr)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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