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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은 비금속에서 귀금속, 특히 황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나아가서는 불로장수의 약이나 만능약을 만드는 기술도 포함된다. 씨투디 게임즈가 선보인 '모두의 연금술사'는 이런 연금술이 소재가 된 게임이다. </p> <p>이 게임은 SNG(소셜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와 아케이드 요소, 그리고 액션까지 교묘하게 섞여있다. 젊은이 거리 홍대 앞의 골목길처럼 잘 아는 사람은 남들보다 배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맛이 있다.</p> <p>과연 씨투디 게임즈는 모바일 통해 황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불로 장수의 행운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지 게임톡 기자가 직접 플레이를 통해 집중탐구해보았다.</p> <p>■ 수석 연금술사의 연구실을 들어가다!</p> <p>게임은 플레이어가 이번에 막 왕립 연금술 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연금술사라는 전제로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연구실, 작업실 그리고 호문의 전당, 총 세 곳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p> <p>그 중 연구실은 주로 퀘스트에 의한 스토리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페이지다. 모두의 연금술사는 퀘스트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게임이다. 처음 시작한 플레이어는 연구실에 연금술 집기, 여과기, 화로, 찻잔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런 연구 설비를 설치하지 않으면 퀘스트를 진행할 수 없다.
▲ 연구실 모습 작업실에서는 현자의 돌과 불, 물, 바람, 땅 네 가지 원소를 통해 각종 자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조합하는 원소에 따라 자원은 다르게 나온다. '기름'의 경우 물과 흙, '화염'의 경우는 불과 공기의 원소로 만들 수 있다. 가끔 '꿈가루'나 '생명의 고리'등의 특수 자원은 랜덤으로 나온다. 여기에 '실패작'과 '더러운 물'이 나올 때도 있다. '실패작'은 화로에서 소각해 불과 공기의 원소로 재활용할 수 있다. '더러운 물'은 여과기에서 여과를 통해 물과 흙으로 재활용한다.
▲ 작업실 모습
▲ FEVER 상태인 현자의 돌 호문은 처음에 게임 내 수석 연금술사 '니콜라스 알 매그너스'가 '자신만의 호문을 육성해야 할 것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존재다. 호문의 전당은 연금술에서 연금술사의 돌이 FEVER 상태가 될 때 랜덤으로 나오는 '호문의 알'로 키울 수 있다. 총 13마리의 호문들을 호문의 전당에서 부화시킬 수 있다. 호문들에게 일을 시키고 먹이를 주며 레벨을 높일 수 있다.
▲ 호문의 전당에서 일을 하거나 밥을 먹는 호문들 호문의 속성은 노멀, 불, 물, 공기, 흙, 독, 전기, 얼음, 금속, 빛, 어둠, 시간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호문들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랜덤으로 대전을 벌일 수 있다. 호문들의 각 속성에 따라 대전 시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있다. 바람 속성의 호문은 번개 속성 호문에게 치명적 공격을 가할 수 있지만, 번개 속성의 호문은 바람 속성 호문에게 약간의 타격만 입힐 뿐이다.
▲ 바람 속성의 호문이 번개 속성의 호문을 공격할 때 치명적인 효과가 난다 그 밖에도 업적과 개인 특성, 탐험이 구현되어있다. 업적은 게임을 하다보면 자동으로 달성되는 것으로 업적점수로 금화(돈), 프리마(특별 아이템), RP(Rank Point)로 바꿀 수 있다. 개인 특성은 '연금술 획득 경험치 5% 증가'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탐험은 호문을 보내 유물을 탐사하도록 하는 것이다.</p> <p>퀘스트를 주는 사람이 다양해 퀘스트 창도 따로 있다. 또한 카카오 톡과 연동되어 친구를 도와주거나 연구실에 놀러갈 수도 있다.
▲ '모두의 연금술사'의 업적제도
▲ '모두의 연금술사'의 친구 목록 </p> <p>■ 세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p> <p>'모두의 연금술사'의 장점은 SNG와 아케이드와 액션을 한데 어우러놓았다는 점이다. 호문들에게 일을 시키고 먹이를 주며 키우는 것은 SNG적 요소를, 여러 가지 원소를 조합하며 다양한 자원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케이드 요소를 그리고 호문들을 통해 대전을 벌이며 액션도 즐길 수 있다.</p> <p>이 세 가지가 매우 교묘하게 엮여있어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 외에도 업적이나 특성창이 있다. 스마트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 만큼이나 매우 꼼꼼하다. 홍대의 골목길처럼 잘 아는 사람은 남들보다 배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맛이 있다.
▲ '모두의 연금술사'의 특성창 하지만 '모두의 연금술사'의 치명적 단점 역시 이 세 가지 요소다. 게임을 하다보면 마치 대학에 가기 위해 내신도 챙기면서, 수능 공부도 하고, 논술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된 기분이다.</p> <p>호문의 먹이는 원소를 조합해서 나오는 자원들이므로 꾸준히 원소를 조합해야 한다. 또한 대전을 하지 않으면 퀘스트를 진행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호문에게 일을 시키지 않으면 돈이 부족하다. 즉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놓치면 스토리 진행이 더뎌지고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p> <p>물론 블리자드의 MMORPG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대대적 성공에서 볼 수 있듯, 무한한 콘텐츠의 제공은 유저들을 붙잡기 위해 필요한 필수 요소다. 하지만 '모두의 연금술사'의 경우 별 거 아닌 것 같은 커피포트를 설치하는 데에도 퀘스트가 필요하다. 설치한 이후에도 집시엘프족의 커피 심부름을 계속 해야 한다.
▲ 커피 심부름 퀘스트를 주는 집시엘프족 </p> <p>■ 따로 또 같이</p> <p>MBC 예능 '황금어장'은 크게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스타'라는 두 가지 메인 콘텐츠가 있다. 두 가지 모두 '황금어장'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묶여 '토크쇼'라는 틀은 같지만 엄연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의 경우 스타들의 솔직담백한 심도 깊은 대화를 재밌게 풀어낸다. 반면 '라디오 스타'는 오픈된 분위기에서 가볍고 재밌는 얘기를 주로 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큰 프로그램 속에 묶여있는 느낌이 아니라 각각 별개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p> <p>'모두의 연금술사'는 이런 '황금어장'같은 느낌이다. 다른 게임이라면 독보적 콘텐츠로 선보일법한 굵직한 것들을 한데 모아놓았다. 세 가지 모두 다른 콘텐츠지만 어느 것 하나 모자라는 점 없이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세 가지 모두 뛰어나다보니 빡빡한 것은 사실이다.</p> <p>'황금어장'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다. '무릎팍 도사'에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다면 '라디오 스타'에서는 웃고 떠들며 가볍운 내용의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모두의 연금술사'가 두 마리도 아닌 세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압박이 아닌 여유다.</p> <p>■ 애증이 아닌 애정으로</p> <p>
▲앱랭커를 참고한 3월 1-2주차 DAU HOT 10 목록 아직까지 '모두의 연금술사'는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사용자 증가폭이 가장 높은 앱 10위 안에 2주 연속 들었다. 또 귀여운 캐릭터와 SNG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남성유저의 비율이 더 높다. 대기업의 비슷한 SNG게임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 앱랭커에서 참고한 '모두의 연금술사'의 연령별/성별 비율
▲ 앱랭커에서 참고한 NHN의 '우파루 마운틴'과 '모두의 연금술사' 비교 한동안 유행했던 농장류 SNG를 통해 사람들은 '5시간 뒤에 일어나니까 당근을 심어야지', '3시간 뒤에 일에서 돌아온다고 했으니까 그동안 일을 다 끝내야지' 등 게임에 자신의 생활패턴을 맞췄다. 결국 농장 주인이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버린 사람들은 금방 지쳐버렸다.</p> <p>'모두의 연금술사'는 독특한 소재와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탄탄한 구성력으로 높은 퀄리티의 게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빡빡한 게임은 금방 사람들에게 '애정'이 아닌 '애증'을 남긴다. 이런 빡빡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농장류 SNG에 사람들이 지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피곤한 애증의 게임'이 될 수 있다.</p> <p>앞으로도 지금같이 황금을 제조하며 불로장생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애정'의 게임으로 남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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