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동반성장 강화
삼성이 쓰지 않는 특허를 중소기업과 나누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20일 브리핑을 갖고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계열사가 가진 유휴특허를 중소기업에 대여하는 등 삼성이 가진 기술이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계열사 사장들이 구체적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휴특허란 보유한 특허 중 상품화하지 않았거나 특허료를 받고 있지 않은 특허를 말한다. 이를 그냥 쌓아 두기보다 필요한 중소기업과 나눠 쓰겠다는 것이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 및 대·중소기업 상생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서는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창조경제 개념과 삼성의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정 소장은 “토지, 노동 등 기존 생산요소보다 기술 아이디어 등이 중요한 경제를 창조경제”라고 정의했다. 그는 삼성이 중소기업에 유휴특허를 대여하고 기술을 지도할 뿐 아니라 △인재 육성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인프라·산업 고도화 △계열사 간 이종 산업 융합을 통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종산업 간 창조적 융합의 예로 건설과 화학,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결합해 신흥국을 비롯한 해외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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