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C 관계자와 미얀마 방문·주식 누락 등 잇단 의혹
金 "미얀마 방문 은폐 안해"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미얀마 자원개발 업체인 KMDC 주식을 매입하기 전에 회사 관계자들과 미얀마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김 내정자는 KMDC와 특별한 관계”라며 “김 내정자는 2011년 1월19일부터 23일까지 기업인 20여명과 미얀마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김 내정자가 KMDC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영수 대표 등과 미얀마를 방문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내정자와 이 대표가 함께 사진을 찍은 시기는 김 내정자가 KMDC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힌 2011년 5월보다 4개월 빠른 시점이다. 이 때문에 “KMDC 주식을 지인을 통해 구입했다”는 김 내정자 측의 해명에도 의문점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김 내정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권력 특혜 의혹이 있는 회사와 친분설이 청문회에서 문제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은폐했다”며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 위반 행위로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자진 사퇴론이 제기된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KMDC 주식 보유를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바빠서 깜빡했다는 변명이 구차해 보인다”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누락했다면, 고의든 실수든 중대하게 청문 절차를 방해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대통령이 신중에 신중을 기해 국민 여론을 살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완강했던 청와대에서도 김 내정자의 임명에 대한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윤창중 대변인 등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임명을 강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안으로 아직은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 측은 “미얀마 방문을 은폐한 사실이 없으며 법무부 출입국관리부서에서 작성한 출입국 내역 자료를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 내정자가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당시 한나라당에서 정당활동을 하던 중 군의 영향력이 큰 미얀마의 특성상 경제협력 논의시 군 출신 장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권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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