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스마트스토어…KT, 스마트카·오피스…LGU+, 호텔 객실 관리
SK텔, 건물 에너지 관리…330개 병원 서비스 계획
KT, 화상회의·재택근무…119출동·헬스케어도 적용
LG유플러스, 스마트빌딩…호텔 관리비 10% 절감
지난해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배경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있었다.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B2B 사업을 확장해온 덕택이었다. 통신사들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B2B 사업에 진출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이 마케팅 경쟁 비용, 통신요금 인하 요구 등으로 이익이 정체된 반면 B2B 사업은 성장세가 가팔라 ‘알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ICT 융합 흐름에 맞춰 통신사들의 B2B 사업 확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연 매출 1조 5000억”
SK텔레콤은 스마트스토어, 스마트워크, 스마트클라우드, 그린앤드세이프티, 모바일 광고 및 결제 등 5대 솔루션 사업을 선정,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솔루션을 포함한 B2B 사업 매출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마이샵’으로 알려진 스마트스토어는 자영업자들의 고객과 실적 관리, 마케팅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서울 중곡제일시장, 코코호도, 골프존 등에 공급했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워크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하나은행, 외환은행,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 등 금융회사들이 SK텔레콤의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채택했다.
그린앤드세이프티 사업으로는 ‘클라우드 벰스(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가 있다. 빌딩 내 에너지 설비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제주한라병원 등이 이 시스템을 도입, 최대 20%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올해는 서울시병원회와 손잡고 330개 병원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KT “스마트카·오피스 강화”
KT는 스마트카, 스마트오피스,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진출했다. 스마트카는 자동차에 ICT 기술을 적용, 운전자가 차 안에서 오락,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KT는 SMCT(Space Mobility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을 개발, 승용차는 물론 버스, 택시, 오토바이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SMCT 기술은 음성 채널을 이용한 데이터 송·수신 기술이다. KT 관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119와 통화하는 동시에 119가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차량 위치 파악을 할 수 있어 구급차가 빨리 출동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에 필요한 스마트오피스 서비스도 잇달아 내놨다. ‘화상회의’와 ‘워크스페이스’ ‘KT통합 모바일보안 솔루션’ 등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잦은 출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과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KT는 “스마트오피스를 공간과 ICT 인프라가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만들어 스마트워킹을 활성화하고,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올해 10% 성장”
LG유플러스는 스마트빌딩, 전자금융 등 B2B 사업을 ‘탈통신 전략 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B2B 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었다. 올해는 약 10%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에는 ‘스마트빌딩 호텔패키지’ ‘유플러스 스마트 PCS(Parking Control Solution)’ 등 새로운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빌딩 호텔패키지는 전화·인터넷 등 호텔 내 통신망과 호텔 객실 예약, 과금 등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함께 구축해주는 서비스다. 일종의 결합상품으로 시스템을 따로 구축하는 것에 비해 약 1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소개했다. 프레이저플레이스 등의 호텔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유플러스 스마트 PCS는 빌딩 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차관제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주차관제 1위 업체인 아마노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이 밖에 기업 전화(070)와 메시징, 기업용 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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