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3.7배 더 받는 아르바이트 '이력서' 따로있다!

입력 2013-03-20 09:23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구직자가 알바를 지원하면, 다른 업종의 알바를 선택했을 때보다 평균 3.7배 가량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알바몬이 최근 자사에 등록된 우대조건별 아르바이트 채용공고의 시급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업체가 사이트에 등록된 185,172건의 채용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체 채용공고의 약 66%에 해당하는 121,546건의 채용정보가 ‘특정 자격’이 있는 경우 우대 채용한다는 우대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조사 결과 ‘특정조건이 있는 경우 채용에 우선 선발하겠다’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급여에서도 우대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즉 상당수의 업종에서 특정 우대조건을 제시한 채용공고들의 경우, 우대조건을 입력하지 않은 채용공고에 비해 아르바이트 시급이 높게 책정되어 있었다.

우대조건에 따라 책정되는 시급의 차이가 가장 컸던 업종은 사무직으로 ‘장년 및 노년층’을 우대조건으로 입력한 채용공고에서는 우대조건을 입력하지 않았던 채용공고에 비해 평균 2.7배의 높은 시급을 기록했다. 또 학원/교육 업종도 ‘해외 연수자’의 경우 우대조건이 없는 경우에 비해 무려 2.6배가 높은 평균 시급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가장 우대받는 조건을 살펴보면 외식/식음료 업종에서는 ‘대학재학생’을, 유통/판매 업종과 문화/여가/생활 업종에서는 ‘영어능통자’를 가장 우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비스직은 ‘차량소지자’를, 전문서비스직은 ‘영어가능자’를, 사무직과 고객상담/리서치/영업 업종에서는 ‘장년(노년)층’이 보다 높은 시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생산/건설/노무 업종은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IT/디자인은 ‘파워포인트 가능자’를, 학원/교육 업종에서는 ‘해외 연수자’를 가장 우대하는 조건으로 내세웠다.

한편 자신의 이력서의 기재사항별로 공략하면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업종도 따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연수자의 경우 고객상담/리서치/영업 업종과 IT/디자인 업종에서는 평균 5천원의 시급밖에 받을 수 없지만, 학원/교육 업종에 지원하면 이의 약 3.7배에 해당하는 18,340의 시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장년(노년)층은 고객상담/리서치/영업 업종에 지원하면 문화/여가/생활 업종보다 3.3배, 주부는 전문서비스직 업종에 지원하면 생산/건설/노무 업종보다 1.9배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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