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 개발방향 확정…아파트·벤처단지도
용인 구성·동백지구 등 주변 주택시장 호재
수도권 남부의 노른자위 개발 예정지인 경기 용인시 언남동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부지가 병원과 시니어타운(민간 고령자 주거시설),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의료중심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국토해양부 용인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2년간의 개발방향 갈등 끝에 이번에 최종 확정됐다. 입지·교통여건이 양호한 탓에 개발이 시작될 경우 침체된 용인지역 부동산시장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게 현지 중개업계의 전망이다.
국토부는 최근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고 LH가 매입한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이전부지(111만4000㎡)를 의료복합단지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의 활용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년간의 개발 논란 마무리
경찰대와 법무연수원은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2015년 말까지 각각 충남 아산, 충북 혁신도시로 옮긴다. LH는 이들 기관과 2010년 부지매입계약을 맺었다. 이후 국토부,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 LH, 국토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부지활용계획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의견조율이 쉽지 않아 2년간 20여차례나 조정·협의를 거쳤다.
초기엔 사업성을 감안해 주거시설을 많이 짓자는 방안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벤처기업·연구소 등 이른바 ‘자족시설’을 함께 배치하자는 용인시와 입장차가 컸다. 최종적으로는 이전 비용(경찰대 3000억원, 법무연수원 2000억원)과 주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될 복합단지로 ‘의료복합타운’이 제안됐다.
황태근 LH 종전부동산팀장은 “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라 의료와 연계된 고령자주거단지(시니어타운)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돼 의료복합타운 쪽으로 활용방안을 잡았다”며 “종합병원들과 시니어타운 개발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병원·시니어타운 의료복합타운
계획안에 따르면 경찰대 부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용인시의 복지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 2곳, 시니어타운,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는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된다. 법무연수원 부지에는 △벤처기업 교육연구시설 업무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자족시설용지 △아파트 3500가구, 연립주택 220가구 등이 들어서는 배후 주거단지 등으로 활용된다.
북쪽 법화산과 연결된 자연공원 등산로 등도 만들어진다. 공원·녹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전체개발면적에서 41%를 차지하도록 해 도시의 공공성을 높였다.
용인시는 향후 부지 활용계획을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하고, 국토부는 용인시·LH와 2015년 기관 이전시기에 맞춰 개발수요자들에게 땅을 매각할 계획이다.
부지 주변에는 동일하이빌 1·2차, 구성 동부센트레빌 같은 아파트와 구성택지개발지구가 있다. 현지 중개업계는 부지활용계획안 확정에 크게 반기고 있다. 이들 부지는 자연녹지여서 지역의 개발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때문에 인근 동일하이빌 1차 전용 84㎡ 매매가격은 2억8000만원 선으로 1년 전보다 1000만원 빠졌다. 언남동 동일부동산 관계자는 “의료복지타운 조성 계획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며 “이번 개발방향 확정은 용인지역 주택시장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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