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워드 경영] 현대중공업, '제안王'의 힘…年 1000억원 원가절감 효과

입력 2013-03-19 15:30
작년 14만7000건 채택…회사 경쟁력 강화 큰 몫



국내 최대의 종합 중공업 기업인 현대중공업에는 ‘제안왕(王)’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초 ‘제안 활동 베스트 100’ 명단을 발표하고 이 중 가장 많은 제안을 한 직원을 제안왕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안 활동은 낭비 요소를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개선하자는 취지로 1980년 시작된 제도다. 지난해까지 33년간 시행돼 오면서 470여만건에 이르는 제안이 접수됐다. 이 중 효용 가치가 큰 제안은 특허와 실용신안 등의 심의 절차를 거쳐 지식재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작년에만 17만2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 중 86%에 이르는 14만7000여건이 정식 채택됐다. 현대중공업의 임직원 수가 2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1인당 약 7건의 제안 활동을 한 셈이다. 이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는 9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이처럼 제안 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이 회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별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비롯해 대표이사 표창, 승진 가점 및 연수기회 부여 등 회사의 각종 지원 제도도 큰 몫을 했다. 현대중공업은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제안 활동 관리와 우수 제안자 선정을 위해 제안 등급별로 점수를 지급, 누적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2010년 도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 30여년간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가 큰 몫을 했다”며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원가 절감은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올해의 제안왕으로는 건설장비 가공부의 황인주 씨가 선정됐다. 하루평균 4건의 제안 활동을 펼쳐 1년간 무려 1330건의 제안이 채택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안왕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또 매년 말 사업본부별로 우수상을 선정해 발표한다. 우수경영자상, 우수관리자상, 우수사원상 등 각 부문에서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포상을 하고 있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창의적 및 헌신적 자세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이 있다고 평가된 임직원이 대상이다. 생산 및 생산지원 부서 작업반 가운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이 있으면 ‘우수 작업반상’으로 포상한다. 여기에 기술개발상, 안전관리상, 경영혁신상, 에너지절약상, 보안관리상, 모범서클상, 선행·봉사상 등을 주고 5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는 단체협약이 정한 기준에 따라 회사 창립기념일에 축하금과 휴가 등을 포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회사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30여개의 우수 협력회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품질 향상 활동을 지원해 선진국 수준의 품질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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