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한화 '변화 3.0' 이끌 인재 원해…입사 1년이 평생 좌우"

입력 2013-03-18 17:13
수정 2013-03-18 23:51
심경섭 대표 고려대 특강

한화 태양광 투자하 듯 장기적으로 인재 육성
심 대표, 객석돌며 강의…반응 뜨거워



“한화그룹에 입사한다면 여러분의 꿈을 어떻게 펼쳐 나갈 수 있는지 말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70년대 이 캠퍼스를 누볐던 선배로서, 1980년대 한화에 먼저 입사한 선배로서 편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지난 14일 심경섭 (주)한화 대표이사는 고려대에서 열린 한화그룹 채용설명회를 찾았다. 인력팀 팀장, 인재경영원 원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만큼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상담만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열자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설명회 시작 30분 전부터 강의실 앞에 늘어서 있던 학생들은 문이 열리자 순식간에 200석의 자리를 가득 채웠다. 한발 늦은 학생들은 강연장 입구에서 2시간 동안 서서 들으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심 대표는 높은 강단 대신 객석을 직접 돌아다니며 설명을 시작했다. “한화는 사람으로 따지면 환갑이 된 기업입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변화 3.0’이란 이름 아래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한화에 왔을 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죠.”

한화는 대리 과장 등 기존 직급별 호칭제를 폐지해 수평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직무가치 중심의 평가 및 보상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심 대표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글로벌 인재’였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1년 동안은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 시간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의 몸값을 높일 수 있도록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조기 전력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설명회 도중 “아침에 일어나면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빨리 회사에 가고 싶을 때가 많다”고 하자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 중 하나인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과 ‘지역전문가 제도’를 경험한 입사 선배 사원들이 강단에 등장했다.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교육을 마치고 중국에서 1년간 근무한 김동규 한

호텔앤리조트 매니저는 “기업에서 우수 인재를 얻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이미 검증된 사람을 스카우트하거나 기업 내부에서 직접 육성하는 것이다. 한화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듯, 인재 양성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한다. 내가 바로 그 수혜자”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오는 7월 신입사원으로 다시 만나자”는 말로 설명회를 마친 뒤 강연장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채용부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모교 캠퍼스를 돌며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는 서강대, 이율국 한화63시티 대표는 성균관대,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는 한양대,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서울대,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연세대를 각각 찾았다.

노윤경 한경잡앤스토리 기자 roh@job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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