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에게 듣는다] 이은우 산업은행 대치지점장, "은행 특판예금·금리 연4% RP 놓치지 말아야"

입력 2013-03-17 10:06
세금 줄여 실질수익 높이기…즉시연금·물가연동채 매력
채권투자는 권하고싶지 않아



산업은행의 서울 강남구 대치지점은 ‘기적의 지점’으로 불린다. 작년 3월 개점하기도 전에 1500억원 규모의 예·적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붙여준 별명이다. 시중은행 지점의 평균 잔고는 1000억원 수준이다. ‘어떤 지점이 문도 안 열었는데 1500억원을 받았다’는 얘기는 시중은행 직원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뉴스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주변은 부촌(富村)이다.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 오랫동안 거래해 온 은행이나 증권사, 자산관리서비스업체를 두고 있다. 이들이 산업은행을 부러 찾는 이유는 ‘KDB다이렉트’ 상품의 높은 금리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을 붙잡는 것은 다른 요인이다. 이은우 산업은행 대치지점장은 “‘후발주자’로서 기존 은행들과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훨씬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수신액이 총 5000억원 정도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지점장에게 최근 대치동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에 대해 물었다.

◆“0.01%포인트라도 수익률 높여야”

이 지점장은 “요즘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의 화두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저금리”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거나 세금을 줄여 실질수익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금리 상품으론 은행의 특판예금을 꼽았다. 그는 “자산가들은 시중은행의 특판 상품 소식을 귀신같이 알고 찾아간다”며 “예금총액이 커지면 0.01%포인트 차이도 적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주식시장이 올해 상대적으로 좋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와 연계된 예금(ELD)이나 증권(ELS), 펀드(ELF)에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도 위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매주 1회 KDB대우증권에서 판매하는 이 상품은 연 4% 금리를 준다. 매주 200억원가량이 풀리는데, 나오자마자 매진되곤 한다고 전했다.

부동산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한 고객의 경우 금융자산만 많이 들고 있었는데 금리가 계속 떨어지자 상담을 통해 지하철 9호선 라인에 원룸 10여개가 있는 주택을 매입하기로 했다”며 “이 경우 세금과 관리비 등을 제하고도 투자수익률이 연 5.5~6.0%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직접 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관련 업체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즉시연금·물가연동채로 ‘절세’

절세 측면에서는 즉시연금과 물가연동채권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점장은 “만약 금융자산이 10억원가량 있는 고객이 찾아올 경우 2억원은 즉시연금에 넣고 물가연동채권을 수억원어치 사도록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상품들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채권 투자는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서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해외 채권도 환율 리스크 등이 심해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금 등 실물자산이나 원자재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에서 적은 비중으로 시도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 이경규 '꼬꼬면' 눈물 흘린 이유가…

▶ 성폭행 아니라던 박시후, A양 얼굴 맞대고

▶ "야동 못 끊는 남편 어쩌죠" 女교수 대답이…

▶ 이경규 딸, 라면 CF서 '폭풍 미모' 뽐내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