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외청장 인선]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 10개월새 두 계급 승진 '외사통'

입력 2013-03-15 17:15
수정 2013-03-16 02:11
박근혜 정부의 첫 경찰청장에 이성한 부산지방경찰청장(56·사진)이 내정됐다. 경찰 내부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무엇보다 경찰청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김기용 청장의 유임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장 교체로 경찰조직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지역색이 덜한 인사를 사령탑으로 세운다는 차원에서 서울 출신인 이 내정자가 인사 막판에 새 청장으로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지역을 많이 따지는 편인 경찰에서 서울 출신이 청장에 오른 건 이택순 청장 이후 두 번째다.

이 내정자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간부후보 31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 외사·수사·정보 등을 고루 거치면서 ‘모나지 않은 실무형 관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사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외사통으로 분류된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5월10일 충북지방경찰청장(치안감)에서 부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이번에 경찰청장(치안총감)으로 발탁돼 10개월 만에 두 단계 수직 상승했다.

이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국정핵심 과제로 여러 차례 강조한 4대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 척결을 경찰의 제1과제”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4대 사회악 근절 추진본부를 출범시키고 관련된 조직·기능에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그는 박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치안비서관실에 파견된 것을 계기로 문재인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는 부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부하 직원들에게 성과를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한진중공업 사태 등을 정권 출범 전 잘 마무리했다는 평을 들었다. 부산청장 재임 때인 지난해 본청에서 주관한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냈고 학교폭력 안전도 평가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부드러운 리더십 때문에 검찰과 수사권조정 문제 등 굵직한 현안에 경찰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부산청장 당시 ‘국민과 소통하는 스마트한 경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이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56) △홍익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경찰 간부 후보 31기 △강원 태백경찰서장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파견 △경찰청 혁신기획단장·외사국장 △충북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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