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에스폼·세동, 감사선임 두고 소액주주와 '갈등'

입력 2013-03-15 17:14
수정 2013-03-15 23:32
코스닥상장사 삼목에스폼과 세동의 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감사선임 요구에 감사위원회 설치로 맞대응해 29일 주주총회 결과가 주목된다.

알루미늄 패널 생산업체인 삼목에스폼은 지난 14일 주주총회소집공고에 감사위원회 구성을 포함하는 정관변경안을 올렸다.

앞서 삼목에스폼 지분 5%를 확보한 소액주주 이성훈 씨는 주주제안권을 이용해 회사에 감사선임을 요구했다. 삼목에스폼이 일감몰아주기로 계열사 에스폼을 부당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주총공고에서 소액주주 제안 안건을 돌연 삭제했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상법에는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제안권을 사용해 주총에 안건을 올릴 수 있고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게 돼 있다”며 “상법 위반 사항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회사 측에 주총소집공고 정정을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세동은 지난 5일 주총소집결의에서는 소액주주가 제안한 감사 선임안을 받아들였지만 13일 주총소집공고에서는 감사위원회 설치를 포함하는 정관변경안건을 함께 올렸다. 이번 주총에서 감사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를 두고 표대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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