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대림산업 공장 폭발…6명 사망·11명 부상

입력 2013-03-15 00:58
수정 2013-03-15 03:25
사일로 보수 작업…용접 중 가스에 불 붙어
박찬조 대표, 현장 내려가 사고대책본부 구성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화학공장에서 14일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지난 7일 경북 구미에서 저유탱크 폭발사고가 터진 지 1주일 만이다. 산업단지 내 잇단 폭발사고로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조계호(39·전남병원), 서재득 씨(57·제일병원)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명 등 8명이 숨졌다. 6명의 시신은 성심병원(3명), 전남병원(2명), 제일병원(1명)에 안치됐다.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19명 가운데 나머지 11명도 중경상을 입어 광주 전남대병원 굿모닝병원, 여수 전남병원 제일병원 성심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없었지만 대형 폭발로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모두가 숨지거나 다쳤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가 사일로(silo·저장탑)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13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정기 보수 작업 중이었다.

대림산업과 소방당국은 용접 중 사일로 안에 있던 산화수소 가스에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89년 준공된 이 공장은 에틸렌을 원료로 촉매제를 첨가해 반응기와 건조기를 거쳐 첨가제를 혼합하는 시설이다. 필름과 전선 절연용 재료를 만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연간 생산량 27만, 매출은 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박찬조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서울에서 여수로 내려가 사고대책본부 구성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또 공장 내 교육장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언론 등을 대상으로 사고경위 등을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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