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딱 10분간 한우 등심을 절반 가격에 드립니다.”
14일 오전 서울 합정동에 있는 홈플러스 합정점은 매장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판촉행사 안내 방송과 소비자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했다. 홈플러스 전 점포에서 진행 중인 ‘10년 전 가격 행사’ 등 각종 할인 행사를 알리는 안내 표지가 여기저기 나붙었고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매장은 지나다니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던 홈플러스 합정점이 이날 문을 열었다. 지난해 1월 망원시장과 월드컵시장 상인들이 입점 반대 집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전통시장과 마찰을 빚은 지 1년여 만이다.
당초 지난해 8월 예정이었던 개장 시기는 7개월 늦춰졌다. 그 사이 홈플러스는 영업은 하지 못한 채 하루 3000만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홈플러스 합정점의 출발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개장 첫날인 점을 감안해도 손님들이 예상보다 많이 왔다”며 “지역 주민들이 개장을 많이 기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객 반응도 좋았다. 서울 서교동 주민 이선애 씨(63)는 “홈플러스 합정점이 문을 열기 전까지는 동네 사람들 중 목동까지 장을 보러 갔다 오는 사람도 많았다”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대형마트가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합정점은 일부 식품을 팔지 않는다. 주변 상인 단체와 협의 과정에서 일부 식품을 팔지 않는 조건으로 합정점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판매 제한 품목은 총각무, 건고추, 오징어, 코다리, 임연수어, 아귀, 밤, 대추, 망고, 석류, 한우 국거리, 한우 우족, 한우 등뼈, 순대, 떡볶이 등 15가지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채소 매장에 근무하는 박소현 씨는 “‘총각무는 왜 없느냐’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더러 있었다”며 “김장철이 되면 고객들이 많이 불편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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