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현장 서비스
73곳 도움받아 시장 개척
화학원료 제조업체인 A사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현지 수입업자가 외상 거래를 고집했던 것. 수입업자가 믿을 만한 거래처인지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던 이 회사는 무역보험공사의 ‘모바일 케이(K) 오피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는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에 공사 직원이 직접 찾아가 수출보험 업무를 지원하는 현장 서비스다.
아프리카를 직접 방문한 직원은 수입자에 대한 현장 신용조사부터 수출보험 가입까지 도맡아줬다. A사 관계자는 “모바일 K 오피스 덕에 안심하고 2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2011년 11월부터 시행한 이 서비스를 통해 중소 수출업체에 지원한 액수만 지난달 말까지 4억2600만달러(약 4700억원)가 넘는다. 공사는 신흥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수출보험 업무를 돕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73곳이 모바일 K 오피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수출보험을 들면 연간 세 번까지 현지 심사단으로부터 거래업체에 대한 신용조사와 수출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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