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일문일답 "1분기 성장률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

입력 2013-03-14 16:53
수정 2013-03-15 04:07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전분기 대비 0.4%)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과 관련 “추가 규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1분기 성장률 급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

“1월 소매판매나 설비투자는 감소했지만 2월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2%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이미 얘기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1월에 전망했던 성장 경로대로 가고 있다.”

▷외환시장 추가 규제에 대한 생각은.

“환율은 시장 펀더멘털(내재가치)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현재도 요율을 올릴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제도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2%대 물가 달성’과 한은 물가목표가 다소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한은은 향후 3년간 2.5~3.5% 수준에서 물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전처럼 기준을 3%로 두고 ±0.5%로 하는 것과 다른 의미다. 정부의 목표와 상충되지 않는다고 본다.”

▷새 정부에 열석발언권 포기를 요구하는 건 어떤가.

“열석발언권은 한은법에 적혀 있다. 수정하는 건 입법부다. 다만 정부 측 인사가 발언을 한 뒤 먼저 자리를 뜨면 금통위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으로 회의 순서를 바꾸었다. 금통위원들의 의사결정은 독립적인 판단으로 하는 것이다.”

▷금은 어느 정도까지 더 살 생각인가.

“취임 당시 14.4에서 현재 104.4이다. 이익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는 차원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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