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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루빈 구글 수석 부사장이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총괄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글은 후임으로 크롬 부문을 담당해온 선다 피차이 수석 부사장을 내정했다.</p> <p>크롬 책임자인 순다 피차이 부사장은 앤디 루빈이 맡아온 안드로이드까지 맡는다. 크롬은 브라우저/웹OS이고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OS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피차이가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모두 맡는 것을 계기로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p> <p>구글은 이번 경영진 개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가 13일(현지시간) 블로그에서 이같이 발표한 뒤 '루빈이 안드로이드 개발을 담당하면서 현재 애플의 iOS를 넘어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로 성장시킨 데 대해 찬사한다'고 말했다,</p> <p>페이지는 '2004년 루빈이 찾아와 안드로이드를 개방형 모바일 OS로 키워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을 때 심금이 울렸다'고 썼다. 2004년 안드로이드를 창업한 루빈 부사장은 2005년 이 회사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함께 영입돼 지금까지 구글의 모바일 부문인 안드로이드를 총괄해왔다.</p> <p>루빈이 구글을 찾아가기 전에 삼성과 LG한테도 찾아가 똑같은 제안을 했다. 그러나 삼성과 LG는 신생기업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2010년 삼성이 갤럭시S를 처음 내놓는 자리에서 이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는 60여개 (휴대폰)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지금까지 7억5천만대의 안드로이드 기기(폰+태블릿)가 개통됐다. 구글플레이 앱 다운로드는 250억에 달했다.</p> <p>순다 피차이는 1972년생 인도계 미국인으로 2008년 크롬을 내놓아 브라우저 혁신을 주도했다. 지금은 크롬OS와 이를 탑재한 클라우드 방식의 크롬북으로 컴퓨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김광현 한국경제신문 IT전문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책임자가 루빈에서 피차이로 바뀐 것은 큰 변화다. 순둥이처럼 생긴 피차이가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결합을 추진해 성과를 거둔다면 세계 컴퓨팅 환경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iOS와 맥이 결합되고, 윈도와 윈도폰이 결합돼 PC, 폰, 태블릿 등 어떤 기기에서든 똑같은 컴퓨팅을 경험한다면 얼마나 편할까'라고 진단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