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오는 17일 가요프로그램 ‘인기가요’의 순위제를 부활키로 한 데 이어 MBC ‘쇼! 음악중심’도 7년 만에 순위제 도입을 선언했다. 이로써 다음달부터 지상파 3사 가요프로그램이 모두 순위제를 실시하게 됐다.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 순위제 부활에 대해 가요계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순위제가 긴장감을 고조시켜 음악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란 점은 기대되지만 방송사마다 집계 방식이 달라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지는 걱정이라는 것이다.
한 아이돌 그룹 기획사 대표는 “가요 프로그램 순위제가 폐지되면서 몰입도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가수들과 시청자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생동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공정성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과거 가요 프로그램들이 순위제를 폐지한 배경에도 1위 선정에 대한 음악 팬들의 공정성 시비와 이로 인한 방송사와 일부 기획사 간의 불화가 작용했다. 기획사 중 일부는 가요 프로그램 1위 선정에 불복해 소속 가수를 출연시키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3사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 집계 방식은 제각각이다. 뮤직뱅크는 디지털 차트 점수(디지털 음원+모바일) 65%, 방송횟수 점수 20%, 시청자 선호도 점수 10%, 음반 차트 점수 5%를 더해 순위를 정한다. ‘쇼! 음악중심’은 각 팀의 동영상 조회 수, 음원 및 음반 판매 점수, 방송 출연 점수를 합산해 1위 후보를 선정하고 최종 1위는 생방송 문자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인기가요’는 음원 및 음반 판매 합산 점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합점수 등을 통한 시청자 투표 점수를 합산한다.
생방송 문자 투표, 시청자 투표 점수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가요계는 실질적 대중의 인기를 반영하는 음원 차트 강자보다 팬덤이 많은 아이돌 그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노래보다 팬덤에 기댄 곡들이 1위를 차지하는 비정상적인 차트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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