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11일 각종 매체를 동원해 '전투동원태세' 를 강조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각지 당 및 근로단체조직의 긴급회의에서 토의·결정된 데 따라 일제히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갔다" 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군대와 인민이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의 명령만을 기다리며 전시태세에 있다" 며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수단들이 만단의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고 주장했다.
'전투동원태세' '전시태세' '전시태세' 등의 용어를 동원해 전쟁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또 입대·복대 자원자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쟁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9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호전적 영상물들을 대거 내보냈다. 중앙TV는 "지금 우리의 천만 군민은 김정은 원수님께서 공격명령을 내리실 역사적인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993년 북한이 한미 팀스피리트훈련에 반발,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며 '준전시상태' 를 선포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1993년 당시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전면전 선포 직전 단계인 '준전시상태' 를 선포한바 있다" 며 "아직까진 수위가 그 정도에 미치진 못하지만,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준전시상태를 선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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