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자산이익률 4%대 '뚝'

입력 2013-03-11 16:59
수정 2013-03-11 23:50
저금리 여파 첫 '年 5% 벽' 깨져
수익 '비상' … 보험료 인상 우려


생명보험회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평균 5% 밑으로 떨어졌다. 저금리가 계속된 데 따른 여파로 향후 보험료 인상의 빌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4~12월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9%로, 전년 같은 기간(5.1%)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자산이익률은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역대 최저치인 5.0%를 기록했다가 2009년 5.5%, 2010년 5.6%로 회복했다. A사 임원은 “작년 즉시연금 가입 열풍이 불면서 자산이 일시에 늘었는데, 이를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게 최대 고민”이라며 “과거 판매한 확정금리형 상품 때문에 시중금리가 추가로 0.5%포인트만 떨어져도 버티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그나마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생명으로, 6.0%를 기록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우량 부동산 및 해외채권에 많이 투자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신한생명(5.8%) IBK연금(5.8%) 한화생명(5.4%) 교보생명(5.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운용자산만 150조원에 달하는 삼성생명의 이익률이 최저치인 4.4%로 기록되면서 전체 평균을 낮췄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의 주식 자산이 20조원 규모인데, 회계상 평가익을 반영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착시현상이 빚어졌다”며 “이를 모두 감안하면 실제 자산이익률은 5.1% 수준”이라고 말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지면 보험사들은 사업비 등 다른 부문에서 수익을 보전받을 수밖에 없다. 추후 보험료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생보사들은 저금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작년엔 되레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즉시연금 가입액이 한 달에 1조~2조원씩 몰려서다.

생보업계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작년 4~12월 30.5%로, 처음으로 ‘30% 벽’을 깼다. 농협생명(62.5%) 하나HSBC생명(60.3%) KB생명(55.2%) 등 은행계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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