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6승…'우즈 天下' 다시 오나

입력 2013-03-11 16:47
수정 2013-03-12 00:51
캐딜락챔피언십 7번째 우승…전성기보다 거리 늘고 쇼트게임 좋아져

역대 최다승 6승 남아…"올 시즌 5승이상 예상"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2차전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에서 통산 76승째를 따내며 ‘기록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도럴골프장의 블루몬스터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이며 이 대회에서만 7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50만달러.

○타의 추종 불허하는 우승 확률

4타 차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2, 4,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자신이 갖고 있는 72홀 대회 코스 레코드(23언더파) 경신을 기대했으나 16,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72홀 최다 버디(28개)에 하나 모자란 27개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우즈는 시상식에서 “만족스런 대회 중 하나였다”며 “특히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잘됐다”고 말했다.

우즈의 우승 확률은 경이적이다. 그는 지금까지 총 297개 대회에서 76승을 거둬 25.6%의 우승 확률을 보였다. 4개 대회 중 한 차례는 우승컵을 안았다는 얘기다.

한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것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 4개나 된다.

특히 상금이 높고 톱랭커들만 출전하는 WGC에서는 41회 출전해 17승을 따내 41.4%의 우승 확률을 보였다. 캐딜락챔피언십만 보면 13회 출전에 7승으로 53.8%의 우승 확률이다.

우즈는 또 단독선두로 41차례 최종라운드에 임해 39승2패(95%)라는 놀라운 승률을 보였다. 공동선두까지 포함하면 50승4패(92.5%)다. 역대 최다승 기록인 샘 스니드의 82승에는 6승 차이로 다가섰다.

○전문가들, 시즌 5승 이상 예상

국내 전문가들은 우즈가 올해 5승 이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활영 SBS골프 해설위원은 “우즈가 최소한 2승을 더 추가할 것”이라며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상승세를 타서 추가로 2~3승을 더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원형중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는 “현재 2승에다 추가로 3승은 더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4승)도 깰 것이다.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은 마스터스일 가능성이 높다. US오픈 등은 정확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즈와 맞는 대회는 아니다”고 내다봤다.

전욱휴 J골프 월드그레이터티처스 진행자는 “올해 5승 정도는 충분히 해낼 것이고 45세까지 활약하면서 통산 90승 이상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우즈, 무엇이 달라졌나

우즈가 되살아난 비결은 무엇일까. 장활영 해설위원은 “스윙이 나아졌다기보다는 임팩트가 좋아지면서 전성기 시절보다 아이언샷의 거리가 한 클럽 정도 늘어났다”며 “복귀 후 쇼트게임이 엉망이었는데 최근 미스샷이 없어질 정도 전성기 시절 쇼트게임 감각이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장 위원은 그러나 “페이드 구질을 칠 때는 괜찮지만 드로를 칠 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숙제다. 잘 칠 때와 못 칠 때의 기복이 심해 이를 줄이는 것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원 교수는 “원하는 샷을 구사하려면 몸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우즈가 몸 관리를 잘해 전성기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효율적인 스윙을 하고 있어 세계 랭킹 1위 탈환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 개그우먼 배연정, '국밥' 팔아 하루 버는 돈이

▶ 이경규 딸, 라면 CF서 '폭풍 미모' 뽐내더니

▶ "야동 못 끊는 남편 어쩌죠" 女교수 대답이…

▶ '아빠 어디가' 출연 한 번에 2억5천만원 횡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